윤 대통령, 이런 반응 예상했을까?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에 민주당이 내놓은 ‘논평’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22일 임명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과 지적을 가득 담은 논평을 곧바로 내놨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정진석 의원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선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임기 3년 차, 윤석열 대통령께서 21일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을 임명하신 것을 보니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 하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다”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며 “정진석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윤계를 빼고는 쓸 인물이 없나”라고 탄식했다.

정 비서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라며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 비서실장이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할 인물이라고 민주당은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 통합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하며, 정 비서실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고도 지적했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정진석 의원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한 대변인은 “그밖에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해 그가 쏟아낸 막말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 기준에 현저히 떨어지는 인사”라며 “이런 인물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세우고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에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국정기조를 바꾸라 불과 10여 일 전 선거로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 오늘의 이 인사에 대해 국민께서 납득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듯 오직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키려는 인사라면 국민께서는 회초리로 부족했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 직접 나와 정 신임 비서실장 이력을 읊으며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이런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 하면서 직무를 잘 아주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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