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하이브 직원들이 어도어 민희진을 향한 저격글을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하이브 직원 A씨가 ‘대표님에게 물어보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 “꼭 하이브 자본이 아니었어도 됐었다고 한 그녀, 혼자서 아티스트를 출산한 기분이라는 그녀에게 물어봐”라며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향한 날선 질문을 연이어 했다.
A씨의 글에는 “뉴진스 멤버 절반이 원래 어디 연습생이었는지? 트레이닝 어디에서 받았는지?” “원래 ‘민희진 걸그룹’이 어도어가 아닌 어느 레이블에서 데뷔하려고 했는지?” “하입보이 어텐션 포함한 뉴진스 데뷔곡들을 유튜브의 어느 계정에 올려서 프로모션했는지?” “뉴진스와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의 글로벌 플랫폼 캠페인을 누가 진행하는지?” “포닝 앱(뉴진스 팬소통앱)을 누가 개발해줬는지?” 등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뉴진스 팬미팅을 누가 기획하고 실행하는지?” “뉴진스 룰라팔루자 페스티벌 출연,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 퍼포먼스와 수상 등을 어디에서 꽂아줬는지” “작년 말까지 뉴진스의 광고, 브랜드 파트너십, 협찬 업무 전부 누가 진행했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하이브의 도움 없이 뉴진스가 성공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 국내 일본 미국 시상식 출연을 누가 조율하는지?” “뉴진스 국내와 해외 보도자료를 누가 내보내고 기자들과 소통하는지?” 등 하이브 내부 직원으로서 어도어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과 이로 인한 고충, 또한 하이브와 어도어를 선긋은 민희진 대표의 행보에 대한 불만과 폭로가 이어졌다.
특히 또 다른 하이브 직원 B씨는 “위버스가 이미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닝을 만들어서 따로 사용하겠대서 그 시점부터 특별대우 아니냐고 말도 많았고,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도 어이 없었다”고 어도어를 향한 불만을 연이어 댓글로 제기했다.
또 다른 직원들도 “거긴 대표가 누구인지 알고 어도어에 입사한 죄지. 하이브 직원들이야말로 무슨 죄임? 폭언, 갑질, 신경질, 배경설명도 없이 자기들끼리 타임라인 정하고 무조건 그때까지 결과물 내놓으라는 억지”라고 댓글을 달았고, 이 밖에 어도어 임원들의 갑질 등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또한 “어도어에서 뉴진스 멤버들에게 수상소감으로 모 기업 하이브를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멤버들한테는 수상소감에 하이브 절대 언급하지 마라, 하이브 다른 레이블 아티스트도 일절 언급하지 마라,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질문은(쏘스뮤직 연습생이었던 거 알리기 싫어서)꺼내는거 조차 못하게 했다”는 폭로들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모회사인 하이브에서 독립하고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이 의심된 것.
반면 민희진 측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를 제기하자 해임 절차를 통보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어 하이브는 25일 감사 결과에 따라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관련자들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 = 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