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87년 민주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보는 총 58명. 이 중 단 한 사람도 배지를 달지 못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후보는 경북 경산에 출마한 무소속 최경환 후보, 당의 공천 취소에 반기를 들고 부산 수영에 출마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 역시 공천 취소에 반발해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도태우 후보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패배했다. ‘박근혜 변호인’ 출신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는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에 큰 표차로 패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 1호’라는 장예찬 후보는 부산 수영에서 더불어민주당에도 뒤진 3위의 성적표를 거뒀다. 개표 100%가 이뤄진 11일 7시 현재 장 후보는 9328표, 9.18%의 득표율을 보였다.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도 받지 못하게 됐다. 10~15% 득표율이면 선거비용 50%를, 15% 이상 득표율이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부산 수영구에서 ‘민주당 후보 어부지리’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윤석열식 청년 정치’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반면 장 후보와 사사건건 각을 세워왔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독자 노선을 걸으며 지역구에서 ‘개혁신당’ 간판을 걸고 당선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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